
형식을 지키는 삶의 지혜
“I have a dream.”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이 문장들,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보신 기억 있으신가요?
서로 다른 시대, 다른 분야에서 나온 말이지만,
이 말을 남긴 두 사람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스티브 잡스—
에게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만의 형식을 지키며, 그것을 세상으로 확장해낸 인물들이라는 점입니다.
앞선 두 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수학과 철학이 어떻게 '형식'이라는 원칙을 중심으로 사고를 확장해왔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이 강력한 사고 방식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1960년대,
세상이 불공정하고 폭력이 일상이던 시대.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방식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비폭력과 정의라는 형식이었습니다.
이 방식은 마하트마 간디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이기도 하죠.
그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폭력의 시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그의 메시지는 이렇게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If a man hasn’t discovered something that he will die for,
he isn’t fit to live.”
(『Strength to Love』, 1963)
목숨을 걸 만큼 지켜내고 싶은 가치.
그것이 킹 목사에게는 바로 ‘정의의 형식’이었습니다.
# 여러분은 어떤 환경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가치의 형식’이 있으신가요?
스티브 잡스가 남긴 디자인 철학은 한결같았습니다.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단순함은 궁극의 정교함이다)
그는 복잡한 기능보다 직관적인 구조,
기능보다 본질, 무엇보다도 '단순함'이라는 형식을 지켜냈습니다.
그는 이런 의미로도 말했습니다.
“단순함은 깊이 있는 이해에서 비롯된다.”
(WWDC 1997 등 다수 발표에서 확인됨)
참고) 실제로 그는 WWDC 1997 Q&A 세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Simple can be harder than complex:
You have to work hard to get your thinking clean to make it simple.
But it’s worth it in the end because once you get there,
you can move mountains.”(단순함은 복잡함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선, 매우 열심히 사고를 정리해야 하죠.
하지만 그렇게 정리가 되면,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이 철학은 수학에서 정수를 확장하고, 허수를 도입하면서도
곱셈의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 여러분은 시대가 바뀌어도 지켜내고 싶은 ‘사고의 방식’이 있으신가요?
『Atomic Habits』의 저자 James Clear는 이렇게 말합니다.
“You do not rise to the level of your goals.
You fall to the level of your systems.”
(목표의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수준까지 떨어진다)
우리의 방식이 단순한 결심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지되려면, 그에 맞는 환경과 시스템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수학은 단지 계산의 기술이 아닙니다.
그 본질은 형식을 지키며 사고를 확장하는 힘에 있습니다.
이건 단지 개념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어떤 원칙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것인가?”
수학은 이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학문입니다.
마틴 루터 킹은 정의의 형식을,
스티브 잡스는 사고의 형식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수학은 형식을 통해 우리 사고의 확장을 보여줍니다.
# 여러분은 어떤 형식을 지켜내고 싶으신가요?
## 그리고 그 형식을 지킨 채, 어떤 세계로 나아가고 싶으신가요?
수학은 단순한 계산이 아닙니다.
나를 지키며, 동시에 나를 확장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고의 언어입니다.
🎥 유튜브 영상 보기 → https://youtu.be/YKNBOpGXOoA
| 소리를 글자로 만든 단 한사람 – 세종대왕의 수학적 발상 (16) | 2025.07.15 |
|---|---|
| 왜 우리는 줄임말을 쓰는 걸까? (22) | 2025.07.02 |
| 우주에서도 수학은 통할까? (20) | 2025.06.21 |
| 추상화이라는 이름의 수학 (0) | 2023.07.06 |
| 또? 까먹었다고? 기억해야지! : 기억을 잘하는 법 (0) | 2021.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