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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고사, 감정이 아닌 전략으로

독해진수학/교육학, 수학교육학 관련 생각들

by 독해진수학 2025. 7.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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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공부에 적용하는 세 가지 심리학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하나의 시험이 갖는 의미는 점점 커집니다.

특히 9월 모의고사는 그런 점에서 단순한 연습 이상의 무게를 가지는 시험이죠.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이 시험이 수능 성적을 어느 정도 가늠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긴장되고, 때로는 불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결과를 예측하는 시험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사고 방식과 학습 전략을 점검하고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준비를 해나갈지를 결정하는 매우 실질적인 연습의 장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9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 가지 심리학적 원리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1. 준비하는 자세 – 성장형 사고방식

수학은 반복을 통해 사고를 다듬어가는 과목입니다.

단기간에 급격한 점수를 기대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쌓인 사고의 습관이 시험장에서 드러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점수를 높이기보다 사고 구조를 조정하고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에 반드시 잘 봐야 한다’는 생각은 성장을 막는 함정이 되기 쉽습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안에서 나의 전략과 해석 과정을 점검하려는 자세가 지금 필요한 태도입니다.

2. 결과를 해석하는 시선 – 인지적 재구성

시험이 끝나면 감정이 먼저 반응합니다.

기대했던 점수보다 낮으면 실망하게 되고, 높으면 안도하거나 방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수는 감정의 대상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결과물입니다.

모의고사에서 실수를 했다면 그 이유가 단순한 계산 착오였는지, 문제의 구조를 읽어내지 못한 것이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감정을 한 걸음 뒤로 물리고, 문제 하나하나에 대해 내가 어떤 경로로 접근했고,

어디에서 막혔는지를 돌아보는 과정이 점수보다 훨씬 더 중요한 피드백이 됩니다.

3. 믿음을 바꾸는 연습 – 비합리적 신념 이론

수험생들이 시험 후에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망했어.”

“이번에도 안 되면 진짜 끝이야.”

“나는 수학이 안 되는 사람인가 봐.”

 

이 말들은 대부분 사실보다 감정에 가까운 신념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그 신념은 종종 다음 학습과 문제 접근을 막아버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보다 과장된 두려움이나 자신을 낮춰보는 시선은 오히려 사고의 여유를 무너뜨리죠.

 

모의고사의 결과를 바라보는 관점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이어야 합니다.

점수가 낮다고 해서 수학이 안 되는 것이 아니며, 높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성된 것도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건 결과에 대한 감정적 해석이 아니라, 그 결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수학 모의고사 피드백 체크리스트

모의고사를 단순히 점수로 판단하기보다는, 아래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 이번 시험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간 문제는 무엇이었는가?
  •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가?
  • 계산 실수라고 생각한 문제는 실제로 구조 파악에서부터 놓친 것은 아니었는가?
  • 틀린 문제에서 개념이 부족했던 것인지, 아니면 조건 해석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인지 구분했는가?
  • 문제를 끝까지 풀지 못한 경우, 시간 부족 때문인지, 생각의 흐름이 막혀서였는지 살펴보았는가?
  • 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그 감정을 곧바로 자기 부정으로 연결하지 않았는가?
  • 이번 시험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단순히 반성문을 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 해결 과정을 추적하고, 다음 전략을 설정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마무리 – 감정은 느낄 수 있지만, 행동은 이성으로

모의고사는 평가가 아니라 점검입니다.

점수는 감정을 불러오지만, 그 감정에만 머물러서는 다음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수학은 감정으로 푸는 과목이 아닙니다.

그리고 실력은 감정의 기복보다 훨씬 더 단단한 기반 위에 만들어집니다.

지금은 어떤 점수를 받았는지가 아니라, 그 점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다듬어갈지를 결정할 시간입니다.

 

감정은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은 전략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끝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이 기간은 무더운 여름이라 힘들고 지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것을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전략이 있다면,

높은 점수든 낮은 점수든 수능이라는 마지막 시험에서 더 단단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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